자수향 2009. 1. 15. 18:33

*** 예불문 해설 ***

 

1. 예불

1) 부처님께 예배드리는 의의

부처님께 예배드리는 의의를 달마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신다.
[예배라 함은 마땅히 법답게 해야 한다. 이치의 본체는 안으로 밝고 일의 겉모습은 변하거든 이치는 버릴 수 없거니와 일에는 드러난 것과 숨은 것이 있느니라. 이런 이치를 이해하면 비로소 법에 의지한다고 말 할 수 있다.
대체로 예(禮)라 함은 공경한다는 뜻이며, 배(拜)라 함은 굴복한다는 뜻이다. 참성품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시켜야 비로소 예배라 한다. 공경하기 때문에 헐뜯지 못하고 굴복시켰기 때문에 방종하지 못하니, 만일 악한 생각이 영원히 멸하고 착한 생각이 항상 존속하면 비록 겉모습으로 나타내지는 않으나 항상 예배하는 것이다.
만일 겉모습의 예배만을 집착한다면 안으로는 탐진치를 방종하여 항상 악한 생각을 일으키고 겉으로는 겉모습만을 드러내어서 거짓으로 예경하는 것은 진정한 예배라 할 수 없다.]

2) 예불문이 만들어진 기원

예불문은 삼귀의를 근거하여 의례화(儀禮化)한 것이다. 불,법,승 삼보의 삼귀의다. 삼귀의의 유형은 '부처에 귀의합니다. 법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에 귀의합니다.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타마와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이 외에도 여러 가지의 형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 예배를 올리는 형식이 불교교리의 발달과 역사가 길어지면서 종파별로 차이가 생겼다. 즉, 화엄경은 [화엄경]에 맞도록 예불문을 구성하고 선종은 [선종]에 맞게 예불을 했는데 조선시대에 종파가 통일되면서 그에 따라 예불문도 통일 되었다. 현재의 예불문은 화엄경, 법화경, 선의 세가지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각 종파나 사원에 따라서 약간의 가감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만국 공통의 예불문은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다.

3) 육법공양(六法供養)

일반적으로 부처님께 올리는 예물로서의 공양물은 등, 향, 차, 꽃, 과일, 쌀 등이 있다. 이러한 공양물들은 물건으로 올리지만 그 내용은 법(法)을 상징해서 올리는 것이다.
등(燈)공양: 법의 실다운 이치에 계합한 최상의 지혜인 반야를 상징
향 공양: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자재한 경계에 이르는 해탈을 상징
차(茶)공양:불사약으로서 감로를 상징. 어리석은 생사를 초월해서 불생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인 열반을 상징
꽃 공양: 성불을 목적으로 하고 수행하는 자리이타가 원만한 대행으로 육바라밀 등의 행업인 보살의 만행을 상징
과일 공양: 불교의 최고 이상인 불타정각의 지혜, 곧 불과를 상징
미(米, 쌀)공양: 법을 듣고 환희한 마음을 내고 선정에서 얻은 맛을 상징


 

4) 다게와 오분향

다게(茶偈)

새벽예불을 드리고자 부처님전에 먼저 불을 밝히고 향을 피어 올린 다음 차를 올리게 된다. 이 때 차를 올리면 다게를 하게 된다. 게(偈)는 인도말로 가타(gatha)를 소리옮김한 것으로 우리말로는 노래나 시라는 뜻이다.


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 봉헌삼보전 원수애납수 원수애납수 원수자비애납수
我今淸淨水 變爲甘露茶 奉獻三寶前 願垂哀納受 願垂哀納受 願垂慈悲哀納受

<제가 지금 올리는 이 청정수가 저의 지극한 신심과 부처님의 자비로 감로수로 변해졌습니다 불, 법, 승, 삼보전에 잘 받들어 올리옵나니, 원하옵나니, 저희들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 받아주소서, 원하옵나니, 저희들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 받아주소서, 원하옵나니 저희들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 받아주소서. >

【설명】
감로다(甘露茶)
감로는 인도의 히말라야산 깊은 곳에서만 자라는 영약초로서 그 약초를 뜯어다가 술을 빚어서 마시게 되면 병이 있는 사람은 병이 낫고 걱정 근심이 있는 사람은 근심 걱정이 없어진다는 전설에서 유래되고 있다. 그리하여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근심 걱정을 없애주는 음식물을 감로로 비유했던 것이다. 따라서, 감로의 즐거움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과 염원의 발원에서 차를 올리는 것이다.

원수애납수(願垂哀納受)
[중생이 공양올리는 마음을 애처롭게 생각하시고 어여삐 또는 가상하게 여기시어 받아주십시요]라는 의미
. [수(受, 받아준다)는 부처님께서 이러한 공양물을 받는다는 것은 부처님 스스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중생들의 염원과 정성이 깃들여 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기특하고 가상하게 여기시어 받아 주실 것을 청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생의 공양을 받아 주시는 것은 부처님 자비의 표현이다.

2. 예불문 해석

오분향(五分香)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 지견향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戒香 定香 慧香 解脫香 解脫 知見香 光明雲臺 周遍法界 供養十方 無量佛法僧

헌향진언(獻香眞言)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오분법신의 향을 사루어 올리오니 정법의 향기가 구름위로 솟은 대(臺)위에 빛나는 광명처럼 법계에 두루 퍼져, 어느 곳, 어느 때 아니 계신 곳 없으신 한량없는 부처님과 법과 스님께 공양하여지이다.>

【설명】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은 '오분법신(五分法身)'을 말한다. 오분향을 태워서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이유는 [(향을 피운다)]는 행위의 의미가 진리자체(眞理自體)의 정법의 향을 상징하며 모든 더러운 냄새를 물리치고 진리에 대한 무지의 악업을 끊어서 모두 소멸 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바른 법의 향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
첫째는, 계향(戒香)이니 모든 악을 끊고 모든 선을 닦는 것이다.
둘째는, 정향(定香)이니 결정코 대승의 마음을 믿어서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셋째는, 혜향(慧香)이니 항상 몸과 마음을 안팎에서 잘 관찰하는 것이다.
넷째는 해탈향(解脫香)이니 능히 온갖 고통의 원인인 무지의 결박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다섯째는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니 모든 존재의 실상을 알아차려, 무명의 장애에 걸림없고 나아가 모든 중생을 해탈의 경지로 이끄는 것이다.

오분법신(五分法身)

저녁예불을 올릴 때 보통 오분향례를 올린다. 여기서 오분향이란 오분법신을 향에 비유하는 말이다. 오분법신이란 무학도(아라한)의 자리에 이른 사람이 갖추어야 할 다섯가지 공덕이다,


계법신(戒法身)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이 무루청정함, 십악(살생, 투도, 사음, 망어, 기어, 양설, 악구, 탐애, 진애, 치암)을 행하지 않고 십선을 행하는 것, 즉 제악막작 중선봉행 (諸惡莫作 衆善奉行)하는 것이다. 계의 의미는 해야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치 기준을 의미한다. 즉, 계는 올바른 삶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계는 자유로와지는 것이며 새로운 가치기준으로 가게 하기 위한 울타리이며 잘못했을 때 참회의 기준이 된다.

정(定)
-空 無相 無願의 3삼매(三昧)를 성취
욕계의 악을 떠남으로써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초선, 이선, 삼선, 사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무르는 것, 번뇌를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켜 정화해 나가는 것, 마음이 산란하지 않은 것이다. (비유-물에 흙이 가라앉아 맑아지는 것, 물을 젓는 것을 멈추는 것이 계이다.)

혜(慧)
네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苦.集.滅.道)를 참되게 이해 실천, 증득하는 것

해탈(解脫)
- 모든 번뇌가 다한 지혜, 삼학이 닦아지면 무한한 자유와 기쁨이 얻어진다.

해탈지견(解脫知見)
- 해탈의 지혜가 생겨나 모든 세계를 지혜롭게 통찰하여 나타내는 것.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삼계 모든 중생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시는 스승이시고, 모든 중생을 아끼는 자비로운 어버이이신 우리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칠정례(七頂禮)
예불 중 모두 일곱 번의 예를 올리게 되는데 이것을 칠정례라고 한다.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지극한 마음으로 목숨바쳐 귀의하여 예배드립니다.
예불드릴 때는 지극 정성을 다해야 한다. 정성의 극(極), 즉 신심의 극은 목숨을 바치는 귀명이다. 그리고 귀명은 근원에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중생의 여섯감각기관을 모두 거두어 들여서 본래 일심의 근원에 되돌아 가므로 귀명이라고 한다.


삼계도사(三界導師):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모두 뛰어넘은 분, 즉 부처님

사생(四生): 생물의 태어나는 네가지 형태를 뜻한다.
- 태생(胎生):모태에서 태어나는 것(사람, 포유류)
- 난생(卵生):알에서 태어나는 것(조류, 양서류, 어류)
- 습생(濕生):습기에서 태어나는 것(벌레등)
- 화생(化生):다른 물건에 기생하여 그것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업력에 의하여

 갑자기 화성(化成)하는 것이다. 제천과 지옥의 중유(中有)의 유정(有情)이다.
시아본사(是我本師): 나의 근본스승이며, 근본 주인이시다.
[법화경]에 의하면 세상에는 많은 부처님이 계시지만 천 부처님, 만부처님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장 근본되는 부처님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곧, 모든 부처님을 알게 된 것은 석가모니불로부터 연결되어져 우리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諸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온누리 항상 계신 불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시방(十方)
동서남북과 사유(四維:동북, 동남, 서남, 서북)이 팔방이다. 여기에 위쪽과 아래쪽을 합하면 시방이 된다. 이것은 공간적인 우주를 말한다. 과거, 현재, 미래로서 시간적인 우주를 말한다.

삼세(三世)
우주에서의 시간을 뜻한다. 과거세(장엄겁), 현재세(현겁), 미래세(성숙겁)은 각각 1대겁에 해당된다.
※ 겁이란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긴 시간을 말하는데 증감겁으로 설명한다면 8만 4천세인 장수천인이 100년마다 1세가 감해져서 10세가 될 때까지를 감겁, 다시 10세에서 100년마다 1세가 증가해서 8만 4천만세에 이르는, 1증감겁을 합해서 1소겁이라 하고 20소겁을 1중겁이라 한다. 또한 성주괴공하는 4중겁을 1대겁이라하며 1대겁으로 1세를 이룬다.

제망(帝網)
제석천의 보망(寶網)을 말한다. 제석천은 범어 인드라(因陀羅)의 음역이다. 따라서 '인드라망'이라고도 한다. 제석천궁을 장엄하는 망(網)은 각각의 그물 코마다 보주(寶珠)가 붙어서 각각의 코에 달린 보주는 다른 일체의 보주의 그림자를 비치고 그 하나하나의 그림자 속에 다른 일체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처럼 무한히 교착되어 반영되고 있다. 말하자면, 모든 존재는 개체와 전체가 서로 융합하고 서로간에 연이 되어 현상계가 유지됨을 말한다.

찰해(刹海)
수륙(水陸)이란 말과 같다. 찰(刹)은 육지란 말이고 해(海)는 바다를 의미한다. 즉, 전국토 전세계를 의미하는 말이다.

상주(常住)
일체의 부처님(一切佛陀)이 항상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모든 부처님이 상주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사실은 모든 부처님은 법을 깨달아서 법에 안주하셨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은 항상 변함없이 존재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의 상주라는 말은 곧 법을 말한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諸網刹海 常住一切 達摩耶衆

(온누리 항상 계신 법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달마는 범어 다르마의 음역으로서 의역은 법이라고 한다. 법은 대체로 [모든 존재], [존재의 법칙],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지심귀명례 대지문수 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至心歸命禮 大智文殊 師利菩薩 大行菩賢菩薩 大悲觀世音普薩 大願本尊 地藏菩薩摩訶薩
< 대지 문수사리보살 대행 보현보살 대비 관세음보살 대원 본존 지장보살 높은 성인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보살(菩薩)
보리살타,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수행자를 뜻하고 보디(Bodhi,깨달음)와 사트바(Sattva, 무명, 중생)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말이다. (부처 ↔ 보살 ↔ 중생)

마하살
마하(Maha)는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으로 '크다', '수승하다', '단단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살은 살타(Sattva)를 줄인 말로 중생을 의미한다. 따라서 마하살은 큰 중생의 의미로서, 마하살은 보살을 찬탄하는 말로 사용된다.

문수사리보살
문수사리는 'Manjusri'의 음역, 문수란 묘(妙)의 뜻이고 사리란 머리(首), 덕(德), 길상(吉祥)의 뜻이므로 지혜가 뛰어난 공덕보살이다. 문수사리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묘덕(妙德), 묘수(妙首), 보수(普首), 유수(濡首), 경수(卿首), 묘길상(妙吉祥)으로 불리운다. 사람으로 말하면 머리에 해당되는데 부처님으로 말하면 지혜를 뜻한다. 그래서 대지(大智)문수사리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인 권현(權現)으로 보살의 자리에 있으며 그 이름을 들으면 사중죄(四重罪)가 없어진다고 한다.


현재 북방의 상희세계(常喜世界)에 있는 환희장마니보적여래라고도 이름하고 일찍이 성불했다하여 용존상불(龍尊上佛), 대신불(大身佛), 신선불(神仙佛)이라고도 한다.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서 보현보살과 더불어 삼존불의 일원이다. 전설적으로는 문수보살님이 중국의 산서성 오대산에서 일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오대산에 있다고 하여, 지금도 상원사는 문수보살을 주존(主尊)으로 모시고 수행한다.

보현보살
즉, 넓게 어질다는 것은 좋은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큰 실천을 의미한다. 문수보살이 여래의 왼편에 모셔지고 부처님의 지덕, 체덕을 맡음에 대해 보현보살은 이,정,행(理,定,行)의 덕을 맡고 여래의 오른편에 모신다.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普賢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관세음보살
대자대비를 근본서원으로 하는 보살로서 무량수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의 좌보처로서 부처님의 교화를 돕는다. 관세음이란 세간의 음성을 관하는 것을 말하며, 사바세계의 중생이 괴로울 때, 그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 음성을 듣고 곧 구제한다. 관자재(觀自在)란 지혜로 관조하므로 자재한 묘과(妙果)를 증득한 이란 뜻이다. 관세음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형체로 나타나므로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하며 33신(身)이 있다. 종류로는 육관음(六觀音:성(聖) 천수(千手) 마두(馬頭) 십일면(十一面),준제(準提) 여의륜(如意輪))이 있으며 그중 성관음이 본신이고 다른 다섯 분은 보문시현의 변화신이다.

지장보살
육도의 모든 중생을 성불할 때까지 당신의 성불을 미루면서 그들을 교화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또는 중생들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보살이라고 해서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 또는 길가에 모신다하여 노변(路邊)보살이라고도 한다.

지심귀명례 영산당시 수불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제대아라한 무량자비성중
至心歸命禮 靈山當時 受佛付囑 十大弟子 十六聖 五百聖 獨修聖 乃至 千二百諸大阿羅漢 無量慈悲聖衆


< 영산회상에서 부처님 법을 부촉받으신 십대제자와 오백 아라한과 연각승, 그리고 천이백 아라한을 비롯한 모든 거룩한 성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영산당시
영취산(靈鷲山:신령스런 독수리 산), 또는 기사굴산(늙어 죽은 이를 화장하는 동굴이 있는 산)이라함. 영취산은 마가다국 라자그리하(왕사성)근교에 있으며, [법화경]의 설법지이자,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염화미소로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심법(心法)을 전하신 곳이기도 한다.

부촉
부탁하여 맡기다. 법을 전하는 임무를 제자들에게 맡기다.
십대제자
① 사리불:지혜(智慧) ② 목건련:신통(神通)
③ 대가섭:두타(頭陀) ④ 아나율:천안(天眼)
⑤ 수보리:해공(解空) ⑥ 부루나:설법(說法)
⑦ 가전연:논의(論議) ⑧ 우팔리:지계(持戒)
⑨ 라훌라:밀행(密行) ⑩ 아난다:다문(多聞)

십육성
16분의 대표적인 아라한, 기록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오백성
오백아라한, 오백비구, 오백상수-아라한과를 성취한 5백성자
① [법화경]의 [오백제자수기품]에 나오는 석가모니 재세시 오백성자
② 불멸 당년 마가다국 왕사성의 피팔라굴(칠엽굴)의 제 1결집에 참여한 5백비구
③ 불멸 후 600년경 가습미라에서 카니시카 왕의 주도로 협존자, 세지존자를 중심으로 5백비구에 의해서 제 4결집이 이루어졌으며 이 때 삼장을 해석한 것이 대비바사론인데, 이 때 5백비구를 5백 아라한이라고도 한다.

독수성
독각(홀로 깨달은 자)또는 연각(연기법의 이치를 스스로 터득한 자:벽지불)

천이백아라한
법화경의 회자에 천이백 나한이 제 3 주(周)의 설법에 수기를 얻었으므로 항상 모든 경의 머리에 천이백 오십비구를 열거한다.
천이백오십의 제자: 갸샤파 3형제인 우루벨라(세나)가섭 500인, 나디가섭 300인, 가야가섭 200인과 사리불, 목건련 250인을 교화하여 교단의 세가 1250여 비구에 이르렀던 것을 상징.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해동 역대전등 제대조사 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식
地心歸命禮 西乾東晋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天下宗師 一切微塵數 諸大善知識

< 부처님의 뒤를 이어 진리 깨치사 이 세상에 마음 등불 환히 밝히신 선지식 스님들과 바른 스승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① 서건:인도의 별칭
② 동진:중국을 이르는 말
③ 해동:우리나라를 일컬음
④ 조사:일종일파를 개설한 개조, 또는 그 교의 계통을 전하는 열조(列祖)의 뜻.
⑤ 종사:종(宗)은 존(尊)의 뜻, 정법을 전하므로 대중으로부터 존중을 받는 이, 선법을 전하는 고승, 각종의 조사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조사, 종사, 선지식 등으로 보아 달마조사로부터 내려오는 선종의 신앙을 담고 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諸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衆
<온누리 항상 계신 승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드립니다 >

【설명】
승가(僧伽,samgha)
붓다의 시대에는 모든 종교 지도자가 많은 신도를 모아 그들의 교단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습이었는데, 이 점에 관해서는 불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불교교단은 법에 의지하고, 법을 등불로 삼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으므로 카리스마적 존재로서의 교조는 필요치 않았다. 마음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냥 모여들었던 것이다. 불교 교단은 상가라고 일컬어진다. 승가란 인도 사람들 사이에서 공화국이나 길드(조합)를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는데, 불교에서는 말하자면 그 운영방법과 조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출가 수행자와 재가 신자로 구성되며 남녀는 모두 포함했다. 그러나 그 중심의 지도자는 출가 수행자였다.

유원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원공법계 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
唯願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薰加彼力 願共法界 諸衆生 自他一時 成佛道

< 바라오니 다함없는 삼보님이여 대자비로 저희 절을 받으시고 그윽한 가피력 내리시어서 온누리 모든 중생들이 다함께 부처님의 위없는 도를 이루어지이다 >

【설명】
정례
나의 가장 높은 머리를 가장 낮은 땅에 조아려서 정성스럽게 예배하는 것

명훈(冥熏)
어두울 명, 연기쏘일 훈, 어두운곳에서 연기가 피어나듯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의미

가피(加被)
더할 가(加), 입힐 피(被), 지혜와 복덕을 더하여 보태어 준다는 의미

중생
인연화합(因緣和合)에 의하여 생을 받아 여럿이 함께 사는 자로서 지옥에는 지옥중생이 있고, 아귀에는 아귀중생이 있으며, 축생, 수라, 인간, 천상에도 각각 중생이 있다.
중생들 가운데 지옥, 아귀, 축생처럼 죄악이 많은 중생은 고통이 많으므로 삼도음 죄고중생(三途陰 罪苦衆生)이라 하고, 인간, 천상은 그래도 복락은 다소 받는 곳이므로 인천음 수락중생(人天陰 受樂衆生)이라 하며, 아라한처럼 생사를 받지 않는 경계에들어가면 다시 타락하지 않게 되므로 무루음 진성중생(無漏陰 眞聖衆生)이라고 하고, 보살들은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므로 자비음 보살중생(慈悲陰 菩薩衆生)이라 하며, 부처님은 무수영겁의 불성에 상주하는 중생이므로 상주음 존극중생(常住陰 尊極衆生)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