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금강경28,29,30,31,32
28.不受不貪分(탐착없는 복덕)
"수보리여! 보살이 항아의 모래 수만큼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이 무아임을 알아 인욕을 성취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보살의 공덕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더 뛰어나다. 수보리여! 모든 보살은 복덕을 누리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누리지 않습니까?"
"수보리여! 보살은 지은 복덕에 탐욕을 내거나 집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복덕을 누리지 않는다고 설한 것이다."
29.威儀寂靜分(오고 감이 없는 여래)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란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30.一合二相分(부분과 전체의 참모습)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든다면,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티끌이 진정 많겠는가?"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티끌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께서는 티끌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여래께서 티끌들은 티끌들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티끌이라고 말씀하신 까닭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는 세계가 아니므로 세계라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겠지만, 여래께서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은 말할 수가 없는데 범부들이 그것을 탐내고 집착할 따름이다."
31.知見不生分(내지 않아야 할 관념)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여래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개아가 있다는 견해,중생이 있다는 견해, 영혼이 있다는 견해를 설했다.'고 말한다면,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이 사람이 내가 설한 뜻을 알았다 하겠는가?"
"아닙니다.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설한 뜻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자아가 있다는 견해,개아가 있다는 견해,중생이 있다는 견해,영혼이 있다는 견해가 자아가 있다는 견해,개아가 있다는 견해,중생이 있다는 견해,영혼이 있다는 견해가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자아가 있다는 견해, 개아가 있다는 견해,중생이 있다는 견해,영혼이 있다는 견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는 일체법에 대하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며,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여 법이라는 관념을 내지 않아야 한다.
수보리여! 법이라는 관념은 법이라는 관념이 아니라고 여래는 설하였으므로 관념이라 말한다."
32.應化非眞分(관념을 떠난 교화)
"수보리여!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칠보를 가득 채워 보시한다고 하자. 또 보살의 마음을 낸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지니되 사구게만이라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해 준다고 하자. 그러면 이 복덕이 저 복덕보다 더 뛰어나다. 어떻게 남을 위해 설명해 줄 것인가? 설명해 준다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흔들림없이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체의 유위법은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으니 이렇게 관찰할지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고 나니, 수보리 장로와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와 모든 세상의 천인 '인간 '아수라'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