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향 2009. 9. 6. 07:42

매년 음력 7월15일은 백중, 우란분절입니다.

선망조상들과 인연있는 영가들,중천을 떠도는 유주무주 고혼들을 천도하는 재를 지내는 날입니다.

지장보살의 대자비 서원력과 덕 높으신 스님들의 법력과 자손들의 지극한 효심이 깃든 독경, 참회,

공양등의 의식 기도로 영가를 고통 속에서 구제해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재의식입니다.

 

 

 

영가들 뿐만아니라 살아있는 작은 생명체들과도 함께한 백중-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 오늘은 축제인가?

 

 

 

 

 

 기와에 세겨진 "옴"이라는 글자가 "孝"와 다르지 않게 보인 날-목련존자의 효심에서 유래한 백중

7.7 49일간 모두 모두 열심히 지극히 기도드리고 회향하는 날 큰스님의 시식염불에 따라 영가님들께 소중한 이별기도를 드립니다.

 

 

 

 

 

 

 

 

 

 

 

 

 

행사를 마치고 점심공양을... 늘 공양간에서 소리없이 봉사하시는 보살님들 맛있는 음식에서 그녀들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백중행사를 마친 그날 밤 하늘에는 둥근 보름달과 그 뒤를 작은 별이 따랐다. 

세상 모든 번뇌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떠도는 죽은 귀신이거나

지금 살아서 방향을 잃고 번민하는 산 귀신이여 이제는 이별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