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인가요/불교입문
원효대사진영
자수향
2008. 12. 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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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유학길에서 해골에 괸 물을 먹고 깨달음을 얻
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원효대사(元曉大師, 617∼686). 한국불교사상의 새로운 장을 열고 불교 대중화에 힘쓴 신라시대 고승 원효스님의 사상은 13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사부대중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많은 불교학자들이 원효스님의 사상을 연구하고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6년 석굴암과 팔만대장경 등 불교문화재와 함께 스님을 ‘100대 민족문화상징’으로 선정하는 등 스님에 대한 존경은 불교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원효는 열반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부주열반(不住涅槃)을 추구하였고 이를 몸소 실천하고자 중생 속으로 내려갔다. 원효의 표현대로 금을 녹여 장엄구로 만들듯 진제(眞諦)를 녹여 속제(俗諦)를 만들며, 다시 장엄구를 녹여 금덩이로 환원시키듯 속제를 녹여 진제로 만든다. 금덩이를 녹여 금반지를 만들고 금반지를 녹여 다시 금덩이를 만들지만 둘은 모두 금으로 하나이다. 그러니 깨달음의 눈으로 보면(圓成實性), 부처와 중생, 깨달은 자와 깨닫지 못한 자, 엘리트와 대중이 둘이 아니요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