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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자의 행복-각묵(초기경전)

불교란 무엇인가요/불교입문

by 자수향 2008. 11. 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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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행위 경」(A4:61)




세상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재물이 많기를 바라고 자신과 가문이 큰 명성을 얻기를 바라고 오래 살기를 바라고 죽어서는 천상에 태어나기를 바란다. 이것은 모든 나라의 모든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희망이면서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경에서도 부처님께서는 급고독 장자에게 세상 사람들이 모두 원하지만 그렇게 되기 어려운 것으로 ‘법답게 재물을 얻는 것, 친척들과 스승들과 더불어 명성을 얻는 것, 오래 살고 긴 수명을 가지는 것,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천상 세계에 태어나는 것’의 네 가지를 말씀하신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자 하는 이러한 네 가지를 성취하게 되는가? 세존의 대답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그것은 믿음을 구족하고 계를 구족하고 보시를 구족하고 통찰지를 구족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부처님께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구족하고, 5계를 잘 지키고, 항상 남에게 베푸는 자세를 가지고, 다섯 가지 장애로 대표되는 오염원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믿음, 계행, 보시, 지혜의 이 네 가지를 닦고 실천할 때 그 사람은 재산과 명성과 긴 수명과 천상을 얻게 된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뒤 재가자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법답게 얻은 재물로 다음의 네 가지를 실천해서 바른 업을 지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첫째는 자신과 부모와 아들과 아내와 하인과 일꾼들과 친구와 친척들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바른 행복을 보호하는 것이다. 즉 자기 식솔들을 잘 부양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둘째는 이러한 재물을 재난, 즉 불과 물과 왕과 도둑과 적과 나쁜 마음을 가진 상속인 등의 여러 가지 재난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재물을 잘 보호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셋째는 친지에게 하는 헌공, 손님에게 하는 헌공, 조상신들에게 하는 헌공, 왕에게 하는 헌공(세금), 신에게 하는 헌공의 다섯 가지 헌공을 해야 한다. 사회적인 의무를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넷째는 사문․바라문들에게 보시를 해야 한다. 이러한 사문․바라문들에게 하는 보시는 고귀한 결말을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말을 가져다주며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수행자들과 종교인들을 후원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벌 줄도 알아야 하지만 쓸 줄도 알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세존께서는 각자가 번 돈으로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위의 네 가지로 설명하고 계시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재가불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중요한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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