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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의 "마음에 대한 의문"

불교란 무엇인가요/불교입문

by 자수향 2008. 12. 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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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길라잡이의 "원인없는 마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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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의하고 들어가야 할 것은 아비담마 특히 아비담마 길라잡이(아비담맛타상가하)에서 말하는 원인(hetu)이라는 술어입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에서 정의하듯이 아비담마에서 원인은 탐/진/치와 불탐/부진/불치의 여섯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마음의 마음부수에서 이 여섯이 있으면 원인이 있는 마음이고 없으면 원인이 없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또 구분해야할 아주 중요한 것이 있는데 아비다마에서는 마음을 <업을 짓는 마음>과 <과보로 나타난 마음>과 <작용만 하는 마음>의 셋으로 나눈다는 것입니다. 업을 짓는 마음 가운데 유익한 업을 짓는 마음은 유익한 마음[善心]이라하고 해로운 업을 짓는 마음은 해로운 마음[不善心]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업을 짓는 마음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과보의 마음이고 이러한 업과 과보의 연결고리와 관계없는 마음이 작용만하는 마음입니다. 

원인 없는 마음----원인 없는 마음에는 모두 18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15가지는 원인 없는 과보의 마음(7가지는 원인 없는 해로운 과보의 마음이고 8가지는 원인 없는 유익한 과보의 마음입니다)입니다. 이 15가지는 탐진치 불탐부진불치라는 원인으로부터 생긴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마음들 안에도 탐진치불탐부진불치가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원인이 없다는 것은 이러한 15가지 마음은 <<미약한 마음이기 때문에 이들 마음에는 탐진치 불탐부진불치라는 원인이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 15가지 마음은 다른 말로하면 안식 이식 비식 설신 신식 의 의식(각각 해롭고 유익한 과보로 2가지씩이고 의식은 3가지입니다. 그래서 15가지가 됩니다)인데 모두 인식과정에서 대상을 받아들이는 데에만 간여하는 아주 미약한 마음들입니다. 그래서 원인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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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색계마음들'에서도 색계 유익한 마음' 과 '색계 과보의 마음'을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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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모든 마음은 업의 과보로서 나타나다라 이해하면 안됨.

마음에는 <업을 짓는 마음>이 있고 <업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 있습니다. 이 둘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비담마의 출발입니다.
예를 들면 이영애씨를 만나는 것은 <과보의 마음> 그것도 유익한 과보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이전에 유익한 업을 짓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영애씨를 보고 애욕이 일어나서 허둥대는 것은 다시 해로운 업을 짓는 마음이 되고 이것은 삶의 과정에서 후에 해로운 과보의 마음을 일어나게 합니다. 이영애씨를 보고 자애의 마음이 일어나고 나도 저처럼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밝게 하리라는 등의 마음을 일으키면 그것은 유익한 업을 짓는 마음이고 이것은 후에 유익한 과보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노상강도를 만난 것은 해로운 <과보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이전의 해로운 업을 지은 마음의 과보라고 아비담마는 말합니다. 물론 노상강도를 만나서 악한 마음을 일으키면 이것은 다시 해로운 업을 짓는 마음이 되고 그를 연민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유익한 업을 짓는 마음이 됩니다.
이처럼 마음은 찰나의 흐름들로 흘러가면서 업을 짓는 마음도 일어나고 과보로 나타난 마음도 일어납니다. 물론 더 자세히 아비담마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작용만 하는 마음도 사이사이에 끼어서 일어납니다. 이렇게 이해하셔야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인 욕계에서도 업을 짓는 마음이 있고 그 과보를 경험하는 마음이 있듯이 색계무색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인 없는 마음을 질문하신다는 것은 이미 아비담마에 깊이 들어갔다는 말입니다. 부디 물러나지 마시고 더 공부해보십시오. 아비담마는 자기 자신과 세상을 꿰뚫어 보는 정말 멋진 도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바담마를 만나면서 그동안 가졌던 불교에 대한 의문이 많이 해소되었고, 이것은 불교 2600년의 전개를 판단하는 도구가 되었고, 그래서 부처님의 원음을 간직하고 있는 초기경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감히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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