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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제자-안냐꼰단냐(오비구)

불교란 무엇인가요/불교입문

by 자수향 2008. 12. 1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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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 꼰단냐

 

부처님 법에 가장 먼저 눈뜬 제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를 이루시고 가장 먼저 법을 전한 수행자는 전정각산에서 수행할 때 함께 있었던 다섯 비구였다. 바로 꼰단냐(Kondanna), 밥파(Vappa), 밧디야(Bhaddiya), 마하나마(Mahanama), 앗사지(Assaji) 등 다섯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세존께서 지금의 둥게스와리에 있는 전정각산에서 6년 동안 고행을 할 때 함께 있었던 수행자들이다.

다섯 비구들이 부처님과 함께 수행하게 된 것은 슛도다나 대왕의 부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가족 중에서 수행이 뛰어난 다섯 비구들에게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항상 세존의 곁에서 외호하도록 부탁한 것이다. 꼰단냐를 비롯한 다섯 명의 수행자들은 부처님께서 산을 내려가실 때까지 가까이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함께 수행하였다.

그러나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고행을 통해서는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없음을 간파하시고 혼자서 산을 내려갔다. 다섯 수행자들은 산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세존께서 네란자라 강가에서 수자타라는 여인에게 유미죽을 얻어 드시는 것을 보고는 독자적인 수행을 위해서 싸르나트의 녹야원으로 떠났다.


녹야원서 설법들은 5비구중 한명

불교승단 구성 첫 비구로 기록돼


부처님께서 성도를 이루신 후 녹야원으로 왔을 때 가장 먼저 만난 수행자들이 이들 다섯 비구였다. 부처님께서는 이들에게 고행주의와 쾌락주의를 벗어난 중도수행을 역설하셨다. 또한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 팔정도와 사성제의 원리, 그리고 사성제를 세 번씩 열두 단계로 관찰하는 방법을 설하셨다.

이 가르침을 듣고 가장 먼저 “먼지와 때를 멀리 여읜 법안(法眼)”에 도달한 사람은 꼰단냐였다. 꼰단냐는 “모여서 이루어진 것은 모두 소멸한다”라는 무상의 진리를 깨우쳤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꼰단냐는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알았고, 법을 꿰뚫었다. 의심에서 벗어났고, 망설임을 제거했고, 두려움이 없었고, 스승의 가르침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게 되었다”고 증명하셨다.

이때부터 ‘완전하게 안 꼰단냐’라는 의미를 지닌 ‘안냐 꼰단냐’라는 법명을 얻게 되었다. 꼰단냐 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가장 먼저 법에 눈을 뜨고 아라한과에 도달한 첫 번째 수행자가 되었다. 그리고 “오라! 비구여”라는 정형구로 구족계를 받은 첫 번째 제자가 되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나의 구참(久參) 비구제자들 가운데 안냐 꼰단냐가 으뜸”이라고 하셨다.

설법제일 부루나 존자는 꼰단냐 존자의 외조카이다. 부루나 존자의 본래 이름은 뿐나 만따니풋타인데 그의 어머니 만따니가 꼰단냐 존자의 여동생이기 때문이다. 부루나 존자는 꼰단냐 존자가 아라한이 된 후에 출가시켰다.

꼰단냐 존자는 고따마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났을 때 부처님이 될 것을 예견한 관상학의 대가였다. 그리고 부처님의 출가와 성도를 기다렸다가 출가하여 제자가 되었으며, 불교의 승가를 구성하는 첫 번째 비구가 되었다. 그리고 아라한이 된 후 히말라야 숲으로 들어가 12년 동안 수행한 후 열반에 들었다.

꼰단냐 존자는 초기 교단 형성과정의 숨은 공로자였으며 최초 포교사로서의 역할을 다한 비구로 후학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응철 / 논설위원.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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