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분주하게 지나갑니다. 이런 저런 행사들로 모두가 분주합니다. 5월은 보은의 달이기도 하네요. 어머니, 세상의 모든 어머님,그리고 스승님 우리 삶의 지표가 되어주신 그분들
어제는 딸아이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블러그에 우리 절 주지 스님의 "벌거벗은 주지스님"의 내용을 옮겨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오래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손녀 딸의 유학생 짐보따리에 그 책을 넣어주시던 내 어머니,그리고 6~7년의 긴 유학생활, 그 책이 외롭고 힘든 유학 생활에 큰 등불이 되어주었다던 그 책 10번 아니 그보다 많이 읽어서 몇페이지 몇째 줄에 어떤 글이 있는 지 훤히 알고 있는 그 아이. 딸아이 입에서 나온 말 , "엄마, 우리 스님의 책 속에는 명확한 해답이 있어요, 그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바란다는 그 아이의 마음. . 요즘 젊은 아이들에겐 그들이 불자라해도 마음 내어 경전을 읽기란 쉽지가 않고 또한 경전들은 그들의 선택권 밖에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만화 또는 동화로 된 부처님 이야기책에서 단절되어 버린 후 고맙게도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책방에서 선택한 그 어떤 책보다 그 책을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딸아이 의 마음을 보고 한번 읽은 책은 더이상 안 읽는 저에겐 많이 부끄러웠던게 제 고백입니다. 몇번이고 읽을 때에는 그 뭔가가 있었음이 분명할테니까요.
그 아이가 얼마있으면 졸업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곁에서 스승이되어준 그 책, 그 책을 쓰신 석 정호스님께 삼배드립니다. 너무 감사해서 이 세상엔 모두가 스승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은 나의 제일의 스승이요. 스님도 나의 스승이요, 날 낳아 주신 내 어머님도 나의 스승이요, 또한 딸 아이도 내겐 스승이요.나에게 인연된 모든 분들이 내 스승랍니다.
올 하반기 벌거벗은 주지스님 2권이 나오기 전에 이 책을 사경하는 마음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정말로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매일 매일 십악을 참회하기도 버거운 일인데 가상공간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또 다른 업을 짓는건 아닌지,뭘 한다는게 늘 두렵습니다. 조심스럽게 주의해 가면서 생각을 절제하면서 원작을 옮겨보는 정도로하겠습니다. 좋은 것을 내 이웃과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그 책을 아직 모르시는, 내 블러그에 잠시라도 들르시는 분들에게 차 한잔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읽고 마음에 담아 가시라고 정성껏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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